[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일고 있는 '반미(反美)' 논란에도 불구하고 싸이가 '국제가수'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 싸이를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과 관련한 독자의 의문점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2012년을 '강남스타일의 해'로 기억한다 해도 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사람들이 언제나 대통령이나 독재자, CEO 등일 필요는 없다"며 "싸이는 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영향을 주는 '문화 인사'"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싸이 뮤직비디오의 전염성과 싸이가 보여주는 뻔뻔한 계급의식, 최근 불거진 반미 논란 등도 모두 '문화인 싸이'가 낳은 동시대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싸이는 타임이 투표를 진행중인 올해의 인물 후보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위원장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후보군에 올랐다.
타임은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전설적인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1927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후 매년 한명씩을 그 해의 인물로 선정·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타임이 뽑은 인물들로는 미국의 존 F 케네디전 대통령(1961)과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1978)·빌 클린턴 전 대통령(199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007)·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2009) 등이 있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차트인 '한 100'에서는 11위로 밀려났지만 영국 구글이 선정한 '올해의 인기검색 음악'으로 뽑혔다. 구글이 집계한 '올해 최고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자선공연에서는 오마바 대통령과 가족들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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