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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에 주민투표 난제까지…용산개발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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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에 주민투표 난제까지…용산개발 '산넘어 산'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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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금융투자프로젝트(이하 드림허브)가 단기 운용자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사업의 운명이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 당장 지급해야할 세금, 설계 용역비 등만 수백억원인데다 분기별로 또 수백억원의 금융이자 만기가 돌아와 확실한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면 수개월 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기 자금마련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민투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어 내년 4월 착공 시한 전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자금조달과 주민투표 등 사업과 관련된 안팎의 문제들을 뚫고 나가려면 우선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간 대주주 갈등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발사업을 맡은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주)는 지난 12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2500억원 규모의 CB 청약을 받은 결과 30개 주주사 중 청약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고 13일 밝혔다.

자금조달을 위해선 코레일(25.0%), 롯데관광개발(15.1%), KB자산운용(10.0%), 푸르덴셜부동산투자(7.7%), 삼성물산(6.4%) 등 주주사들이 지분율대로 총 2500억원을 청약해야 했다.


코레일은 연초 관련 예산 배정을 해놓은 상태고, 롯데관광개발도 자금을 마련해 둔 상황이었지만 결국 청약을 하지는 않았다. 코레일은 AMC 경영권 인수를 청약의 전제로 했고,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단독 청약할 경우 결과적으로 혼자 자금난의 부담을 떠안게 되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운용자금 마련을 위한 CB 발행이 무산되며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권주 처리도 여의치 않다. 롯데관광개발은 시공권을 연계한 3자 배정방식의 실권주 배분을 주장하고 있지만 코레일이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서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조속히 자금조달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여 단기자금 조달에 성공해 급한 불을 끈다고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가 주민투표를 통한 의견수렴을 통해 사실상 서부이촌동 통합개발 문제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주민투표 여부와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 서울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투표 방식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이 용산개발 사업 추진의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사업지정고시 3년 시한 만기가 도래해서다. 만기가 지나면 원론적으로는 사업 자체가 취소가 된다.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형식적이지만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최소 수개월에서 몇 년 더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그 기간동안 금융이자와 각종 운용 자금 등 추가 비용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역시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간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타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코레일이 경영권 인수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양측이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AMC 경영권 인수는 사업협약과 주주 전체간의 합의 사항이어서 단순히 양측의 협상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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