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송옥숙과 김미경이 동병상련을 느끼며 함게 오열했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11회에서는 성폭행 당한 딸이 자살한 아픔을 가진 청소부 아줌마(김미경)가 가해자들을 찾아가 복수를 마치고 경찰에 붙잡혔다.
청소부 아줌마가 잡혔다는 소식에 수연(윤은혜)의 엄마 김명숙(송옥숙)은 경찰서에 도시락을 들고 찾아갔다. 조사실에서 청소부 아줌마와 만난 명숙은 한동안 말없이 차가운 수갑을 찬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먼저 정적을 깬 것은 청소부 아줌마였다. 덤덤한 표정으로 그는 "이상하죠? 이러고 있는데, 마음은 참 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명숙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눈물을 흘리며 "보라 어머니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라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나 대신 (복수)해준 거 너무 고맙다. 내 대신 벌 받는 거 같아서 미안하고, 미안하다"라며 "그래도 그러지 말지. 죽이지는 말지"라고 말하고는 이내 오열했다.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은 같은 성폭행 피해자의 어머니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동병상련을 느끼며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뜨거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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