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애플처럼 멍청한 케이블을 쓰지 않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장점이다"
애플 전도사로 불리던 가이 가와사키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돌아서며 한 말이다.
가이 가와사키는 1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리드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애플 의 모바일 제품을 쓰지 않으며 안드로이드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가와사키는 매킨토시를 대중화시킨 애플의 전설적인 마케터이자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다. 그는 애플 재직 당시 각종 소비자 행사와 마케팅 활동,기고문으로 애플의 매력을 전파해 온 바 있다. 그런 그가 안드로이드 팬을 자처한 것이다.
가와사키는 1년 전 4G LTE를 사용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폰을 쓰기 시작했으며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S3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넥서스7을 구입하면서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가와사키는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 5가 출시된 현재도 안드로이드가 더 낫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가와사키는 "나에겐 아이러니지만 애플의 슬로건처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Think different)'면 당신은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잘 정리된 어플리케이션 등을 꼽았다.
리드라이트는 가와사키가 최근 삼성과 작업을 함께 했으며 삼성이 그의 최근 저서
(What The Plus!: Google+ for the Rest of Us)'의 후원사였다고 지적했다.
가와사키는 그러나 "이때문에 안드로이드로 폰을 바꾼 것이 아니며 안드로이드가 가격이 싸서 구입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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