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TRS(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KT 파워텔의 '더블비'가 운송 업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무전기능을 갖춘 유일한 스마트폰인데다 위치 서비스까지 갖춰져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비는 지난 7월 출시된지 6개월 만에 전국에서 5000대가 판매됐다. 더블비가 물류, 재난 등 특수시장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호실적이다.
더블비는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최대 10만명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무전 기능을 갖춘 3G 스마트폰으로 KT파워텔과 모토로라가 합작해 개발했다. 여기에 KT 파워텔이 자체 개발한 위치관제서비스 '파워텔 포지션 서비스(PPS) 애플리케이션'까지 얹혀졌다.
예를 들어 콜택시의 경우 콜배차에서부터 위치관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콜택시 요청이 접수되면 배차요원은 고객 위치와 가장 가까운 차량에 고객의 위치정보를 PPS앱과 무전통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 보낸다.
이 때문에 관제센터와 택시기사 간 신속한 무전으로 배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택시기사는 언제 어디서나 배차 정보를 받을 수 있게 해 공차율을 줄여준다.
실제로 ktm콜, 세븐콜 등 수도권 택시업체에서 지난 7월부터 더블비를 도입해 사용,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일반 이동통신비보다 20~30% 정도 저렴해 통신비도 줄였다는 평가다.
이상홍 대표는 "그동안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무전통화 중심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사업자에 맞게 위치관제 앱을 개발하는 등 무전통신 스마트폰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릴 것"이라며 "내년부터 더블비를 레미콘, 렉카 등 위치관제가 필요한 사업체들에게 공략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케이티파워텔은 이를 위해 각 업종에 맞는 특화된 앱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레미콘 차량의 위치부터 누적주행거리, 운행회수, 거래처, 납품처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레미콘 관제 앱 ▲시설관리공단과 같은 유지보수 기관, 도시가스와 같은 시설물 검침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더블비에 탑재, 내년 초 쯤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KT파워텔은 이미 쌍용레미콘에 무전 통신과 위치관제시스템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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