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지난 7월부터 자치구들과 함께 단속을 벌인 결과 위조상품 총 2만7497점을 적발했다. 총 162억원 규모다. 도용된 브랜드 중 루이비통이 29.8%, 샤넬이 28.7%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는 명동관광특구, 남대문 시장, 동대문 패션관광특구, 이태원 등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4개월간 구청들과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11월 말 현재 총 639건, 2만7497점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품 시가로 따지면 161억8900만원에 달한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명동, 남대문시장 등은 관광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지만 위조상품 판매의 증가로 인해 짝퉁 천국이라는 수식어가 도시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어 이러한 단속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명동에서 실시한 첫 단속에서 131건, 1만8151점을 적발해 123건, 1만6722점을 고발처리 했으며, 지난 11월 5일에는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관광특구에서 단속을 실시해 42건 중 8건을 112에 신고하고 2994점을 현장압수했다.
시와 자치구는 특별사법경찰관 지명을 받아 ‘부정경쟁행위, 상표권 및 전용사용권 침해’에 대해 모두 압수처리하고 있다. 도용 브랜드를 살펴보면 상표별로는 루이비통 8199점(29.82%) 샤넬 7908점(28.76%), 구찌 1890점(6.87%), 에르메스 753점(2.74%), 나이키 699점(2.54%), 돌체엔가바나 649점(2.36%)순이었다.
박 과장은 “위조상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로서 왜곡된 소비풍조를 조장하고 대외적인 통상마찰을 불러오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이미지를 저해하는 행위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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