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30원 내린 10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00원 내린 1076.00원에 개장한 직후 1077.80원까지 상승했다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으며 1076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9월 8일(1075.10원) 이후 최저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거나 4차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방준비제도가 가진 단기 채권을 팔고 그만큼의 장기 채권을 사들이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선물환 포지션 한도의 관리방식을 매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 하락폭이 제한됐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제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뒤 "환율 쏠림현상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것과 더불어 모든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규제 강화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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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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