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결혼 이주여성이 첫째에 이어 둘째도 119구급차량에서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0일 전남 담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께 베트남 출신 산모 콤모(27)씨가 출산을 앞두고 산통이 심하다는 다급한 구조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담양소방서 조경애 구급대원은 주상국 소방장과 함께 9시12분께 담양군 용면 추성리 콤모씨의 집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콤씨는 5분 간격으로 산통이 심하게 찾아오고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등의 출산 증세를 보였다. 출산을 위해 구급차량에 탑승한 콤씨는 20여 분 뒤 갑자기 출산을 시작했다.
간호사 출신인 조 구급대원은 미리 챙긴 분만세트를 열고 곧바로 분만에 들어갔다. 5분여 뒤 3.2㎏의 건강한 남자 아이가 힘찬 울음 소리와 함께 태어났다.
이날 둘째 아들을 출산한 콤씨와 조 구급대원 모두 구급차량 분만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콤씨는 2년 전에도 담양소방서 구급차량에서 첫째 아들을 출산했고, 조 구급대원은 구급차량에서 두차례에 걸쳐 분만을 도운 경험이 있다.
조 구급대원과 담양소방서는 콤씨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미역과 아기용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조 구급대원은 “산부인과 근무와 구급차량 분만 경험이 있어 산모를 안심시키고 분만을 도왔는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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