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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MB도 천안함 침몰 표현 사용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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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대변인 "민군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후엔 폭침·피격 표현으로 바꿔" 해명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천안함 사건의 호칭을 두고 새누리당-민주통합당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본의 아니게 논란에 휩쓸린 청와대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한때 '천안함 침몰'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민군합동진상조사단의 결과 발표 후엔 천안함 '피격' 또는 '폭침'이라는 말로 바꿔 사용한 만큼 민주당이 뭘 좀 제대로 알고 비판하라는 내용이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민주당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께서도 천안함 침몰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며 "과학적 근거가 나오기 전에는 어느 쪽 소행이라고 얘기하지 말자고 한 적이 있었는 데 그 때 쓴 표현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5월 말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는 폭침ㆍ피격 등의 표현으로 바꿨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그 이전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문 후보 측 선거공보물에 '천안함 침몰'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점을 계기로 안보관 논란을 벌이고 있다. 최근 문 후보 측이 전국 유권자에게 발송한 '제18대 대통령선거 선거공보'에는 문 후보의 안보관과 공약을 담은 '안보와 평화, 문재인이 있습니다' 코너 중 '튼튼한 안보, 안심하고 보내는 군대'라는 부분에 "천안함이 침몰되고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져도 이명박 정부는 손 놓고 있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에 새누리당 측은 문 후보 측의 안보관을 문제삼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국가관ㆍ안보관에 결함있는 후보가 누군지 명명백백하게 된다"며 "법정 홍보물에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 포기한 후보, 북방한계선(NLL)ㆍ제주해군기지ㆍ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하고 수시로 말바꾸기하는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 후보 측은 "과거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인사들도 천안함 침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생트집잡지 마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 후보 선거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30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윤선 대변인의 논평, 지난해 11월 9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의 발언, 같은 해 8월 10일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2010년 10월 5일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같은 해 4월 4일 이상돈 위원의 '천안함에 대한 MBC 보도'라는 블로그 글에서 침몰이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넷 100회 특집 연설에서 '천안함 사태'라고 표현했으며, 2010년 10월 6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ㆍ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과 2010년 5월 30일 한ㆍ일ㆍ중 공동언론발표에도 '천안함 침몰'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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