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19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195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월18일(1959.12)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전기전자(IT) 등 특정 업종에 쏠리면서 업종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149만8000원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썼다.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83포인트(0.40%) 오른 1957.4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9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애플이 반등에 성공한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독일 제조업 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재정절벽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탓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는 이날 1953.17로 상승 출발한 후 저가를 1952선으로 제한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 중 고가는 1963선. 장 중 변동폭은 11포인트 수준으로 잔잔했다.
이날 개인은 30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4억원, 10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국가·지자체(1021억원), 연기금(127억원) 등이 '사자'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905억원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1180억원, 비차익 724억원.
주요 업종들은 편차가 심했다. 이날 최고가를 재차 경신한 삼성전자를 비롯, IT주들이 시세를 내면서 전기전자 업종은 1.69%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는 외국인이 1364억원어치를 강하게 사들였고 기관 역시 306억원어치를 매수하며 거들었다. 이밖에도 기계,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내리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심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150만원선을 눈앞에 둔 삼성전자가 1.79% 오름 것을 비롯해 포스코(1.96%), LG화학(0.16%), SK하이닉스(4.23%), 한국전력(0.19%), 신한지주(0.28%), 현대중공업(0.69%), KB금융(0.42%), LG디스플레이(0.85%)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1.53%), 현대모비스(-2.21%), 기아차(-0.98%)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도 각각 0.54%, 0.59%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9종목이 오름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9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1.19포인트(0.24%) 오른 489.2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0원 내려 1082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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