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볼보자동차가 2015년까지 차세대 플랫폼과 엔진 개발에 약 12조 원(750억 크로나)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스웨덴 역사상 상당히 큰 투자 규모다.
스웨덴 정부의 협력과 지원도 더해져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자동차의 위상과 스웨덴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플랫폼 SPA (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제품 아키텍처로 향후 개발될 볼보자동차의 다양한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자동차의 모듈, 주요 시스템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부품의 경우 약 40% 를 공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더불어 차세대 친환경 엔진 VEA (Volvo Engine Architecture)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4기통 엔진은 경량화를 통해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CO2 배출량도 크게 낮춰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제품의 확장성도 높일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총 투자금의 절반인 약 6조원을 신규 플랫폼과 엔진 개발을 위한 인프라 시설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2013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토스란다(Torslanda)에 위치한 신규 플랫폼 제작 공장 건설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올로프스트롬(Olofstrom)에 위치한 기존 차체 공장은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신규 모델에 맞게 변경될 예정이며 셰브데(Skovde) 엔진공장도 신규 4기통 엔진 생산을 위해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진행된다. 2014년 말에는 차세대 플랫폼과 엔진이 적용된 볼보 XC90을 선보인다.
김철호 대표는 “이번 대규모 투자에 스웨덴 정부의 범국가적 지원까지 더해져 한 차원 새로워진 볼보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