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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그리스 신용등급 '선택적디폴트'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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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백종민 기자]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5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 등급인 'CCC'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SD는 모든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 상태와 구분하기 위한 개념으로 일부 채무에 대해 정해진 날 정상 상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조치는 그리스 정부가 채무재조정 계획에 따라 자국 국채를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액면가 이하 할인 가격으로 되사는 이른바 '바이백(buy back)' 직후 나왔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6일 100억유로(약 14조원) 규모의 국채 재매입으로 그리스 부채 규모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공공부채관리국(PDMA)은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 액면가의 32.1~34.1%를 지불할 계획이다. 국채 매입 입찰은 영국 런던 현지 시간으로 7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S&P는 "이번 바이백 조치로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이 보유 채권에 대해 애초 약속된 가치 이하의 가치를 받게 됐다"며 신용등급 강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P는 오는 17일 바이백 조치가 완료되면 그리스의 등급이 CCC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백 이후 그리스의 자금 조달이 안정되는지 확인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S&P는 지난 2월에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SD로 강등했지만 3개월 뒤인 5월 다시 'CCC'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국제 신평사 무디스와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C', 'CCC'로 매기고 있다.


GMP증권의 아드리안 밀러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기술적인 조정으로 실제 디폴트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며 "그리스를 둘러싼 긴장이 누그러지면 S&P가 등급 재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연 기자 ukebida@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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