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미사일(로켓)발사를 위한 발사대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관계자는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이날 모두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착을 완료하고 작업인력들이 일부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5일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일 작업에 착수한 뒤 3일 1단을, 4일 2단을 각각 발사대에 장착했으며 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3단 장착 작업을 진행했다. 장거리 로켓이 발사대에 장착됨에 따라 발사된 로켓을 추적하는 레이더와 계측장비, 광학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을 마치면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의 기술 점검이 진행되고 8~9일에는 로켓에 연료를 주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창리 발사장은 연료 주입 시설이 지하에 마련돼 있어 위성으로 관측하기 쉽지 않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미국 위성사진 업체인 '지오아이(Geoeye SatelliteImage)'가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 트럭 몇 대가 주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씨는 RFA에 "연료 주입 또는 정비를 위한 트럭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FA는 또 로켓 조립동 옆에 트레일러 차량 2대가 계속 주차돼 있고 다른 건물 옆에는 연료와 산화제를 담았던 용기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그대로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했지만, 준비상황을 고려할 때 초반에 발사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로켓에 연료 주입 작업을 마치면 기술적으로 1~3일 이내에는 발사해야 한다고 그는 전했다. 현재 동창리 발사장의 기온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체감 온도는 영하30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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