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발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동창리 발사대에 3단 추진체 장착을 1~2일내에 끝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핵실험 등 북한의 또 다른 도발 가능성도 있어 정부가 대북 경계 태세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후 핵실험을 강행해왔다.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한 뒤 같은 해 10월 1차 핵실험을, 2009년 4월 은하 2호 발사 뒤 5월에 2차 핵실험을 했다. 특히 2차례나 핵실험을 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기존 갱도 2개 외에 새로운 핵실험 갱도 굴착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알려져 추가 핵실험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추가도발로 단거리 미사일 추가발사도 예상되는 도발 시나리오 중 하나다. 북한은 지난 4월13일 '은하-3호' 로켓 발사 전 3월28일 KN계열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7월 폭우로 인해 훼손됐던 풍계리의 핵실험장 진입로와 동창리발사대를 복구한 상태"라며 "서해상의 추가 단거리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또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포와 방사포 부대를 중심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지난주부터 나타난 징후들을 종합해 볼 때 훈련은 이번 주말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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