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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개발 ‘논란’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 25곳, 지식경제부에 “롯데와의 일방적 추진 중단해야” 탄원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롯데테마파크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의 요람인 공원이 특정기업의 대규모 위락시설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막아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5일 대전시 및 지역산업계, NGO(비정부기구)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에 추진 중인 롯데테마파크사업과 관련,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는 대전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하나로 과학공원 안에 들어설 ‘롯데월드 복합테마파크’의 밑그림이 최근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 내 33만㎡ 면적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을 넣은 복합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안을 내놓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25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사업의 부당성과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3일 지식경제부에 냈다.

이들 단체들은 탄원서에서 “대전시가 펼치는 롯데복합테마파크식 개발 사업에 각계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며 “대전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하면 시민들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전시와 롯데는 2조6000억원의 지역경제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대전 서남부권 신세계유니온스퀘어(연간이용객 1000만명)와 롯데복합테마파크 내 쇼핑몰(연간이용객 700만명) 등 새로 생기는 쇼핑수요가 1700만명으로 이들 시설로 대전지역경제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예상 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어 “교통전문가들 지적은 근본해결방안이 없다는 점과 해결하더라도 비용감당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엑스포과학공원 성격은 사라지고 대규모 쇼핑센터와 놀이시설로 전락돼 소상공인 피해, 교통대란, 연구 환경훼손 등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1000만 명이 오가는 시설을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에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견해다.


단체들은 또 “대전시가 모든 것을 무시하고 제대로 된 검토나 해결책을 찾지 않은 채 일방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지역사회의 의견수렴이나 사업타당성 검토 없이 롯데와의 일방적 사업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따라서 엑스포과학공원이 본래 취지에 맡도록 활용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대전시가 관리?감독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상업용지로의 변경승인이 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롯데테마파크 조성이 부당하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점을 대전시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대전지역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엑스포과학공원 제대로 살리기 범시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도 성명을 내고 “기반시설까지 대전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준다는 건 명백한 특혜”라며 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성명을 통해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교통문제해결을 위해 전용도로, 교각, 진입로 설치에만 1000억원 이상이 들 것”이라며 “롯데가 부담하는 비용을 뺀 나머지는 대전시가 부담해야하는 상황으로 이는 명백한 특혜”라고 설명했다.


대전시의회도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달 8일 과학문화산업본부의 2012년 추진실적과 2013년 업무계획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와 롯데 쪽은 판매시설에 대한 지역상인과 시민단체 반발 등을 감안,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체검토와 전문가, 시민들 의견을 바탕으로 롯데와 협의해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맺을 방침”이라며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특구법 절차에 따른 특구개발계획 수립, 사업승인 등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들이 지적하는 교통문제, 지역소상공인 상권보호, 지역민 고용창출 부분에 대전시도 인식을 같이한다”며 “엑스포재창조사업을 통한 장점은 극대화하고 우려되는 점은 최소화하겠지만 사업의 전면수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대덕연개발특구 내 엑스포과학공원은 1993년 엑스포 개최 후 국민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곳이고 주변지역은 주요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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