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올 들어 두 번째로 금을 매입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금 보유 순위는 40위에서 36위로 4계단 상승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11월 중 7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금 14톤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5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7월에도 16톤의 금을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은 기존 70.4톤에서 총 84.4톤으로 늘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의 0.9%에서 1.2%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7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억8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이번 금 매입으로 월드골드카운슬(World Gold Council)이 발표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종전보다 4계단 오른 36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시장에서 25톤의 금을 대량 매입했다. 이후 4개월만인 지난해 11월에 또 다시 런던 금시장에서 15톤의 금을 사들여 지난해에만 총 40톤의 금을 매입한 바 있다. 최근 2년 동안 사들인 금은 70톤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운용 측면에서 투자 다변화를 통해 외환보유액 전체의 투자위험을 개선시키기 위해 금을 추가로 매입했다"면서 "금은 실물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국제금융환경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으로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 매입 등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 3260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6억3000만 달러 증가하며 넉 달째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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