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포항 스틸러스의 '신형 엔진' 이명주가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신예로 선정됐다.
이명주는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한번뿐인 신인선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 해 동안 보여준 활약은 '신인왕 0순위'라는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이명주는 포항 유소년 팀 포철공고 출신으로 영남대를 거쳐 올 시즌 우선 지명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중원 장악력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 등 빼어난 재능은 황선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그는 데뷔전이었던 4월 8일 성남과의 6라운드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김재성(상주)의 군입대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손꼽혔다. 데뷔시즌 K리그 기록은 35경기 5골 6도움.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치였다.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FA컵에선 '주장' 황지수와 더블 볼란테를 이루며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데뷔 후 첫 우승에 공헌했다.
이명주의 수상과 함께 포항은 2004년 문민귀 이후 8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설레는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이명주는 "선수로서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주는 트로피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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