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H씨,서초구청과 현대자동차 민관 협력 자활프로젝트 도움 받아 힘찬 자활의지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진익철)에서 민·관 협력 자활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차량과 창업자금을 지원 받아 자립의 발판을 마련한 저소득 모자가정이 있어 화제다.
서초구의 H씨(여, 46)는 서초구청의 지원과 현대자동차 그룹 후원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에서 실시하는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시즌3’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그랜드 스타렉스 밴 승합자동차와 400여만 원의 창업지원금 등을 받을 예정이다.
서초구의 첫 번째 수혜자인 H씨는 홀로 대학생 딸과 고등학생 아들, 두 남매를 키우는 여성 가장이다.
H씨 가족은 2006년6월 저소득 모자가정으로 선정돼 서초구로부터 자녀 학비와 양육비 등을 지원 받았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불규칙한 식당 일이나 폐지 줍는 일을 했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원하던 H씨는 올 1월 차상위 자활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서초구 재활용사업단 자활사업 프로그램에 참여, 전문적인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H씨는 봉제기술과 세탁수선 교육을 받았고 과정이 끝난 후에는 자비를 들여 여성인력개발원까지 찾아가 리폼과 패턴 교육 과정을 마쳤다.
처음 자활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H씨는 양재복지관 봉제사업단에서 에코백을 제작하며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구제 의류·신발·가방 등을 리폼해서 파는 리폼 옷가게를 열려는 창업 의지를 다지게 됐다.
H씨 꿈을 응원하는 서초구 지원은 이 뿐 아니었다. 창업을 원하는 H씨를 위해 희망플러스 통장사업을 적극 추천했다.
이를 계기로 2009년3월부터 올 2월까지 희망플러스 통장사업에 참여하게 된 H씨는 적립한 1500만원을 창업자금으로 지원 받았고 이 곳에서 현대자동차 기프트카라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누구보다 H씨의 자활 의지를 눈여겨보았던 서초구는 그녀의 강한 의지에 탄탄한 창업 계획과 자문을 보태 그녀의 꿈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런 H씨 열정과 서초구 지원이 빛을 발해 드디어 H씨의 꿈이 실현됐다.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12월 수혜자에 H씨가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리폼 옷가게 운영을 위해서는 새벽시장을 오가거나 옷가지를 수거할 때 차량이 필하다.
이렇게 창업에 꼭 필요한 차량까지 지원받음으로써 H씨의 창업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내년 2월 그녀는 방배역 근처에 구제(Salvation)라는 이름의 리폼 옷가게를 오픈 할 예정이다.
H씨는“서초구와 현대자동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항상 새기며 반드시 자립에 성공해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전달식은 3일 오후 4시부터 서초구청장실에서 진행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자활·자립을 꿈꾸는 대상자에게 민·관이 협력, 창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고 또한 그 외에 다양한 복지시책을 강구해 자립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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