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박해진이 이보영 때문에 박정아에게 일방적 이별 통보를 했다.
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에서는 상우(박해진 분)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 미경(박정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우는 미경에게 “나에게 있어 결혼은 비슷한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가 너를 잘 챙겨줬던 건 대기업 외동딸이 아닌 고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일방적 결별을 통보했다.
이에 미경은 “이럴 거면서 왜 전처럼 지내자고 했나. 내가 책임지겠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상우는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다. 너는 나와 평생 갈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우리 둘만 좋자고 두 집안을 힘들게 하고 싶지않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다음 날 병원에서도 상우는 “나는 어려운 환경에서 씩씩하고 그늘 없고, 밝은 미경이를 좋아했다. 근데 실체는 아니었다. 너는 애초부터 고생이란 것 모르는 사람이었다. 네 실제를 알았으면 난 너를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이별을 강조했다.
미경은 상우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난 그냥 나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 강미경이다”라고 다시 한번 예전처럼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상우는 “내 결정을 번복할 생각없다.. 너와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고 차갑게 등을 돌렸다.
미경의 거짓말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지만, 상우의 이별 요인은 따로 있었다. 상우는 서영(이보영 분)과 동서지간인 미경과 결혼함으로써 일어날 파장을 막기 위한 것. 자신을 버리고 시집 간 누나지만 행복을 깨버리고 싶지 않은 상우의 따뜻한 배려였다.
이 과정에서 박해진의 연기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보단 누나의 행복을 더 우선시 하는 희생어린 모습으로 따뜻함을 보였으며, 또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연인과의 사이에서 깊이 고뇌하는 상우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박해진은 이처럼 인물의 복잡 미묘한 감정표현을 완벽히 해내며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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