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다양한 요금제 출시 채비...삼성, 향후 보조금 지원할 수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이동통신사의 고민거리였던 '갤럭시 카메라'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카메라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어 카메라까지 통신사의 LTE 가입자로 집계되는 제품군 영역에 들어왔다.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3세대(3G), LTE 등의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카메라를 3G 모델로만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통신사도 3G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SK텔레콤, KT 2곳이었다. 그러나 3G 대신 LTE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통신사가 LTE 지원을 요청하면서 결국 LTE 모델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갤럭시 카메라를 판매하는 통신사도 LG유플러스를 포함해 3곳으로 늘어났다.
통신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카메라와 통신의 결합이 생소하고 3G만 지원해 판매가 잘 될까 하는 생각이 컸다"며 "그러나 갤럭시 카메라가 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카메라가 많이 판매되면 LTE 가입자 확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다양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1인 다기기 요금제(OPMD)를 3G에 이어 LTE로도 이용하는 요금제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도 새로운 요금제를 신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가 출시하는 요금제를 검토한 후 비슷한 수준에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또한 늘어날 수 있다. 갤럭시 카메라의 출고가는 75만원대인데 태블릿 요금제를 2년 약정 조건으로 이용하면 기기를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카메라에 보조금을 실을 계획이 없으나 노트처럼 새로운 카테고리로 정착시키려는 의지가 커 향후 제조사 판매 장려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카메라가 LTE를 지원하면 통신사 입장에서도 LTE 가입자를 늘릴 수 있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라며 "갤럭시 카메라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으면서 통신사 LTE 가입자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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