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추위가 골퍼들을 힘들게 합니다.
골프로 인한 부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프로선수는 물론 아마추어골퍼들 역시 1년 내내 골프를 즐겼던 몸에 무리가 가는 시기이지만 마지막 골프를 즐기기 위해 통증까지 견디며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동장군으로 인해 굳어진 몸이 골프 부상을 일으키기 딱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올해만 골프치고 말 것도 아닌데 굳이 무리를 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예정된 라운드가 있다면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은 계절에 따라, 또 그날의 날씨와 온도에 따라 적응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우리 몸의 방어 체제에 의해서 이뤄집니다. 당연히 요즈음처럼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는 신체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더욱 필요합니다. 부상 예방은 물론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보통은 라운드 전에 티잉그라운드 옆에서 캐디와 함께 하는 2~3분짜리 스트레칭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침에 티오프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추운 날씨의 움츠려 있는 우리 몸은 정적인 스트레칭으로는 충분히 풀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동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지요. 근육을 움직이면서 풀어주는 걸 의미합니다. 우선 실내에서 5분 정도 제자리 뛰기로 정적인 스트레칭을 시작합니다. 몸에서 약간 열이 나는 것을 느낄 때 동적인 스트레칭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빈 스윙만 잘 해도 충분합니다. 40차례의 빈 스윙을 정해놓고 웨지, 아이언,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각각 10차례씩 합니다.
각 클럽의 첫 번째 스윙은 천천히, 점차 빠르게, 마지막 10번째 스윙을 가장 빠르게 한다는 이미지로 가져갑니다. 퍼팅 연습은 정적인 스트레칭 후 웨지 빈 스윙을 시작하기 직전에 해주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꼭 해보시고 추운 날씨에도 부상 없이 '굿 샷'하시기 바랍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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