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나로호 3차 발사가 취소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율래 차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나로호 발사는 취소됐다"고 말했다.
나로호는 오후 3시43분까지 순조롭게 발사가 진행됐다. 컴퓨터에 의한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할 2분 여를 앞두고 갑자기 중단됐다. 정확히 오후 3시43분, 발사 16분52초를 앞둔 시점이었다.
발사통제센터의 카운트 숫자가 멈춰서는 순간이 TV 화면을 통해 프레스센터 취재진들에게 전파됐고 프레스센터에서는 "카운트 다운이 중지됐다! 숫자가 멈춰 섰다"는 취재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이어 나로우주센터 현장상황실에서 장내 마이크로 프레스센터에 "나로호 상단에 문제가 발생해 카운트 다운이 중단됐다. 현재 상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는 긴급 메시지가 전달됐다.
현재 발사통제동에서는 기술진들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점검 중에 있다. 상단(2단)부 추력제어기 신호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계자들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발사 재개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부분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확인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발사 취소 가능성에 무게가 놓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으로 발사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과부 조율래 차관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2단 추력제어기 신호 이상으로 오늘 발사는 취소됐다"며 "확인 작업을 거친 뒤 언제 발사할지 다시 정확한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나로호 3차발사에 또 다시 제동이 걸리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나로호 3차 발사는 지난 10월26일 한 차례 시도했는데 연결포트의 '어댑터 블록' 결함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불량 부품을 교체하고 정밀 점검을 벌였다. 그러나 29일 오후 4시 발사도 미뤄지면서 3차 발사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고흥)=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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