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측은 2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측이 사실상 양자 TV 토론을 거부하자 박 후보의 자질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TV 토론을 하자며 압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이 밝힌 것은 시간 탓, 남탓, 일정 탓"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박 후보의) 자질탓, 불통 탓, 불안 탓이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박 후보는 10분짜리 라디오 인터뷰, 4~5개 기자들의 질문에서도 왜곡된 역사인식, 법원판결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이 드러났다"며 "인혁당은 민혁당으로 읽고 국회의원 사퇴는 대통령직 사퇴로 발언하는 선거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상천외한 실수를 연발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한나라당 후보였던 나경원 후보도 자질론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회피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박 후보가 방송 토론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수첩을 보고 해도 좋고, 질문지를 미리 유출한 생각도 있다"며 "박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 다 받아줄테니 겁먹지 말고 국민검증에 나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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