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대통령 집무실, 국회 분원, 프레스센터 세종시 설치 공약
"朴, 세종시특별법 개정 무산시켜 세종시 건설 지연"
[충남(세종)=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틀째인 28일 "세종시는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상징 지역"이라며 충청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 중앙공원 유세 연설에서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어린 곳"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시작한 세종시를 저 문재인이 완성시키겠다.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종시를 완성시켜 균형발전의 꿈을 이루는데 다음 정부의 명운을 걸 것을 약속드린다"며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만들고 나아가서 사실상의 행정수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제2의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프레스센터를 세종시에 설치하겠다"며 ▲전국 광역단체협의회, 전국 기초단체협의회 세종시 설치 ▲이번 국회에서 세종시특별법 개정 추진 ▲대전, 오송, 오창을 잇는 명실상부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한 축으로 건설 ▲과감한 투자로 최고의 교육과 문화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세종시 건설이 2년 이상 늦어진 것에 대한 화살을 박근혜 새누리당에게 돌리며 맹공을 펼쳤다.
그는 "박 후보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이라는 판결 받았을 때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말했고 여야의원 154명이 함께 성명해서 발의한 세종시특별법 개정도 결국은 무산시켜 버렸다"며 "박 후보가 이 곳 세종시를 지켰다고 말하고 있는데 세종시를 누가 지켰는지 여러분들은 잘 알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자기 당과 자기 정부가 발의한 축소안을 반대해 놓고 원안을 지켰다고 하는 게 맞냐"며 "처음부터 반대했으면 늦어지지 않았을 건데 2년 동안 방치하고 난 이후에 민심이 나빠지니까 뒤늦게 원안에 찬성하고 수정안 반대한다고 한 것 아니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말하고 세종시를 정말로 제대로 만들 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세종시특별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승패를 좌우했던 중원 쟁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유성, 대전역 등을 돌며 촘촘한 그물망 유세전을 펼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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