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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韓 경제성장률 3.1%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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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보다 0.9%p 낮춰···"가계부채 부담"
세계성장률 3.4% 전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경제협력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크게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 내년에는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크게 낮춰 잡은 것이다. 높은 가계부채를 내부 위험요소로 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각) OECD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우리나라가 올해는 세계교역 둔화로 경기회복이 지연되지만 수출이 늘면서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2.7%로 안정세를 예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대내적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민간소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세계금융 불안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서는 2014년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재정건전화 정책을 우선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는 "한국은 양호한 재정상황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있다"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OECD 발표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는 6개월 전보다 0.8%포인트 낮춘 3.4%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9%로 6개월 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약한 회복세"라며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주택시장이 회복하면서 점진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면서 내년도 2.0% 성장을 제시했다.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0.7%로 대지진 복구 재건사업이 종료하면서 회복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내년 0.1% 감소한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와 더불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3%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OECD 회원국은 우리나라(3.1%), 호주(3.0%), 칠레(4.6%), 에스토니아(3.7%), 멕시코(3.3%), 터키(4.1%) 등 6개국에 불과하다.


OECD는 "경기 하방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유로지역의 경기악화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 상황과 채무한도 증액에 대해 정치권이 합의 실패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상승이 현실화 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유로지역 구조개혁이 효과를 보면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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