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할 전망이다. 또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의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업종별 수출입 동향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홍 장관은 "올해 수출이 대외 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으나 10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12월 중 무역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이 경기 회복의 선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경부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수출 및 교역이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독일, 대만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시점은 지난해(12월5일)보다 다소 지연될 것으로 봤다.
눈여겨 볼 대목은 올해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처음으로 제치고 영국에 이어 세계 8위 무역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9월 한국의 무역 규모는 7979억달러로 이탈리아(7371억달러)를 눌렀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 순위는 2002년 13위에서 2003~2006년(12위), 2007~2008년(11위), 2009년(10위), 2010~2011년(9위) 등을 기록해 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내년에도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 보호무역주의 점증 등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장기화 등에 따라 세계적 수요 부진을 수출 확대의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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