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과 중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호감도는 상승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일본의 20세이상 성인남녀 183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39.2%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나 하락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도 "좋다"는 응답이 18.4%에 불과해 지난해(58.4%)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류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최근 불거진 독도 문제 등으로 인해 다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8.3% 감소한 18.0%였다. 중국과의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이들은 4.8%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문제가 됐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분쟁으로 격화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 못지않게 일본의 반중감정 역시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봤을 때 한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70대 이상 노인이 크게 증가한데 비해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2, 30대의 젊은 층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친밀감은 최고치로 올라섰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에 호감도를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84.5%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미국과의 관계가 좋다고 보는 응답자들 역시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79.3%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인도 (40.8 %→47.0 %)와 동남아시아(51.4 %→57.9 %), 유럽 (63.8 %→68.0 %), 오세아니아 (60.9 %→65.2 %)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감도 역시 상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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