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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거치면서 태자당은 중국 공산당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7명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비롯한 상무위원 4명이 태자당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태자당의 시대가 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에서 태자당이 핵심 주도 세력으로 부상한 것에 대한 의미를 분석했다.

태자당은 중국 공산혁명 과정에 참여했던 혁명 원로들의 자녀들을 지칭한다. 통신은 태자당 계열의 상무위원으로 시진핑, 왕치산(王岐山), 위정성(?正?), 장더장(張德江)을 꼽았다.


통신은 태자당이 권력의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된 데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막후에서 힘을 쓴 것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봤다. 장 전 주석이 시 총서기 및 다른 태자당 계열의 상무위원들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더욱이 공산당내 관계자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스스로를 태자당으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 전 주석의 삼촌 중에는 중국 공산 혁명 과정중에 사망한 이가 있다.

장 전 주석은 시 총서기를 후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유산 및 가족들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실제 장 전 주석의 두 아들은 사업을 통해 상당한 재산을 모았는데, 장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자신의 아들들을 향해 사정의 칼날을 드리우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자당이 약진할 수 있었던 것은 장 전 주석의 후원덕만은 아니다.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을 지냈던 정치인 천윈(陳雲)은 "하늘 아래 땅은 모두 언젠가 태자장에게 넘어갈 것이다. 태자당 외에 중국 공산당이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태자당이 중국 권력의 전면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 내부 인사 및 외부 전문가들은 놀랍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장악한 이래 현재만큼 많은 압박에 놓여 있는 점은 없기 때문에 태자당이 권력의 전면에 나서야만 했다는 것이다. 부패, 불평등의 심화, 환경오염 문제 등 중국 내부의 불만이 늘어나면서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이 약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태자당을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부에 두는 것은 공산당이 계속해서 중국을 장악하기 위한 일종의 보증수단이라는 것이다.


정치 평론가 장리판은 "기본적으로 태자당은 일당 독재의 유지를 옹호한다"며 "이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생각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태자당이 특정한 정책에 대한 선호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이 통치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특권의식과 신념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태자당이 중국의 개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 전문가는 태자당은 자신들이 태생적으로 통치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비롯한 공청단 파벌과 달리 대담하게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진타오 주석을 고용된 최고경영자(CEO)에 비교하면서 "CEO가 보다 현명할 수 있지만, 주주들은 회사 운영이 잘 되지 않을 때 더욱 노심초사하고,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자당이 일종의 중국의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중국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공국 공산당 간부 들 사이에서는 시 총서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시 총서기가 정부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법에 의한 통치라는 원칙을 확립하며, 언론의 자유 등도 열어줄 수 있다고 보는 견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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