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구 종말론을 믿는 한 남성이 2년 동안 '노아의 방주' 건조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중국 온바오닷컴은 지난 25일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 살고 있는 44세 남성 루정하이가 지난 2010년부터 방주 건조에 착수해 곧 완성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정하이는 대학교 시절 마야 종말설을 접한 뒤 깊게 빠져들었으며 모든 재산을 털어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방주는 길이 21.2m, 폭 1.5.5m, 높이 5.6m로 3층으로 구성됐다. 엔진 3대가 설치돼 출력이 540마력이 넘고 배수량은 140t 이상이다.
또 방주 건조에 쓰인 철강 재료가 60t, 목재는 10t으로 전체 무게가 80t에 달해 일반 중형급 선박과 맞먹을 정도다. 루정하이는 방주의 설계부터 건조까지 혼자 도맡아 했으며 지금까지 150만 위안(약 2억6000만원)의 비용을 썼다.
루정하이는 "고대 마야인은 2012년 12월21일, 칠흑 같은 밤이 찾아온 뒤 다음날의 여명은 없을 것이라 예언했다"며 "이 같은 예언을 분명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허톈허라 불리는 하천이 범람해 200㎢에 달하는 토지가 물에 잠기고 수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지구 종말의 징조"라며 자신은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마야 종말설'은 마야인이 쓰던 달력이 기원전 3114년 8월13일을 원년으로 시작해 13번째 박툰(394년의 주기)인 2012년 12월21일을 끝으로 달력이 끝났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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