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직'을 '대통령직'으로 잘못 표현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을 '대통령'으로 잘못 표현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라는 형식의 기자회견을 하던 중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직' 발언 직후 기자회견장 내에서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이 나오자 웃으면서 "제가 뭐라고 그랬죠? 그 부분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오늘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정정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의원직 사퇴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며 "남은 정치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박 후보를 대신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등록을 했다.
박 후보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그의 비례대표 의석은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으로부터 비례대표 26번으로 공천을 받았던 이용운씨가 승계하게 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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