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북기조 거듭 강조
"좌파정권 막겠다는 절박한 심정"
文단일화에 "별 파장 없을 것"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및 새누리당 입당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은 강대국이 돼야 한다"며 "오직 박근혜 후보만이 이에 대한 집념과 강단을 가졌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다시는 좌파정권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좌파정권 출현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북한은 아직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막대한 지원을 했고 결과적으로 핵개발을 시켜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최근에는 김정은 세습정권이 들어선 이후 그 호전성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어서 한반도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이러한 북한을 상대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방법은 확고한 대북원칙을 지키면서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응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못 이룬 꿈을 박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이루고자 한다. 그래서 저는 아무런 조건 없이 박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이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두 분(문재인 후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는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와는 모양을 달리 했다. 예상 밖의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걱정했던 만큼의 파장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박 후보를 돕겠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면 지원유세도 하겠고, 당이 정하는 일정과 계획에 따라서 열심히 뛰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박 후보가 지난 21일 자신의 자택에 비공개로 찾아와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요청했고 이 때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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