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슈퍼스타K4'의 준우승을 차지한 딕펑스가 겸손의 말을 전했다.
딕펑스는 자정이 넘어선 2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 대국민오디션 '슈퍼스타K4' 준우승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영광이며 기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끼리 머리도 많이 굴리고 편곡에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에 열과 성을 쏟을 수 있게 해 주신 점을 감사드린다"라며 "최대한 빨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싶다. 고향인 홍대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퍼스타K4' 결승전에서 딕펑스는 이날 더 클래식의 '노는게 남는 거야'와 자작곡 '나비'를 선사했다. '노는게 남는 거야' 무대에서 딕펑스는 화려한 건반과 브라스가 어우러진 전주로 객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딕펑스는 1만여 관객들과 함께 외친 '우리 같이 놀아요'를 외치며 축제 한바탕을 즐겼다. 객석에 모인 팬들 역시 풍선을 흔들며 딕펑스에 무대에 화답했다.
'나비'에서는 또 달랐다. 딕펑스는 잔잔한 분위기의 연주와 목소리로 '나비'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곧 특유의 폭발적인 연주를 선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특히 김태현과 김현우의 키보드 듀엣은 '나비' 무대의 백미였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나비'를 들려주는 딕펑스의 모습은 객석을 일순간 적막으로 만들었다. 딕펑스의 무대가 끝나자 이들은 참아왔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토해냈다.
'슈퍼스타K4' 결승전에는 로이킴과 딕펑스 외에도 지난 시즌의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등장해 축제를 함께 즐겼다. 아울러 이번 시즌 톱12가 무대에 올라 '붉은노을'을 선사했으며 이승철과 윤건도 '아마추어'로 함께했다.
지난 3월 8일 참가자 접수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 '슈퍼스타K'는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결승 무대에 오른 딕펑스와 로이킴은 물론 정준영과 홍대광 등 수많은 예비스타들을 배출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참가자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국내 8개 도시에서 치러진 예선을 비롯해 미국 LA와 뉴욕, 호주 시드니 등에서 각종 오디션 사상 가장 많은 208만 3447명이 '슈퍼스타K4'의 문을 두드렸다.
심사에 참여하는 인원도 만만치 않았다. 매주 10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도전자들에게 지지 응원을 보냈던 것. 김태은 PD는 "'슈퍼스타K4' 참가자들이 확보한 팬덤은 향후 이들이 가요계에 진출했을 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준 기자 musi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