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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이외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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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기}'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이외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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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찬바람이 쌀쌀하게 불던 지난 21일 최수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급히 차에 올랐다. 소설가 이외수가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의 감성마을에서 영화 '철가방 우수씨'의 작은 시사회가 개최됐기 때문이다. 최수종과 이외수의 깜짝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환했던 하늘은 어느새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에 들어서자 얼마 전 내린 하얀 눈들이 양 길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차가운 칼바람이 온 몸을 파고들었지만, 차에서 내린 최수종은 "감성마을 방문은 처음"이라며 '외수문학관'이라 쓰인 입구 앞에서 신기한 듯 여기저기 두리번거렸다.


드디어 들어선 문학관. 그곳에서 이제 막 '철가방 우수씨' 관람을 마치고 나온 이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수는 최수종의 깜짝 방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등장한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 씨는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최수종을 보자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외수는 감성마을까지 찾아와 준 최수종을 위해 직접 큐레이터를 자처하고 나섰다. 자신의 작품들이 전시된 전시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열정적인 설명도 마다하지 않는 이외수의 설명에 최수종 역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신기한 듯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어느덧 문학관 관람이 마무리되고, 커다란 '철가방 우수씨' 포스터 앞에서 이외수와 최수종, 그리고 이날 함께 자리한 윤학렬 감독 배우 정혜숙, 개그맨 오지헌 등이 잠시 포토타임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외수는 '철가방 우수씨'를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동행취재기}'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이외수를 만나다


이외수는 "처음에 감독님의 어떤 재능이나 테크닉 같은 전달 의도를 전혀 모른 채 접근했다. 나중에 보고 나서 한참 울었다. 한참 울고 감독님께서 진실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인간에 대한 가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가 잘 느껴졌다"며 "일체의 기교를 안 부렸다. 너무나 진지하고 그야말로, 아주 진실하게 접근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런 감독님의 의도조차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하는 배우 여러분들이 재능기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인공 김우수 씨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그 정신을 온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서 마지막에 정말 나도 모르게 '안 울어야지 안 울어야지' 하면서도 울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분들이 많이 사셔야 한다.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나는 이 영화가 의도하는 바대로 우리 모두가 김우수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영화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또 "재미 위주로 작품 위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둘 다를 접어두고 '사람이란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보면 좋다. 정말 고맙다. 출연자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스태프들과 수고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정말 영화 잘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수종은 "들뜬 마음으로 기대에 찬 마음으로 왔다. 과연 선생님을 뵙고 어떤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설렘을 갖고 왔다. 외가의 할아버지, 어떻게 보면 삼촌, 어떻게 보면 형처럼 이렇게 이웃사촌처럼 한 식구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신데 깜짝 놀랐다. 그동안 (이외수) 선생님은 TV나 언론을 통해 접했는데, 이렇게 얼굴 보면서 대화하는 건 처음이다. 이렇게 편한 줄 몰랐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졌다. 그런 것이 글로 옮겨져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동행취재기}'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이외수를 만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이외수는 문득 정혜숙을 보고 영화 속 강제키스 장면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수는 "강제키스 장면,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랬겠느냐?"며 "자기 아픔을 아무도 몰라주는 그런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특유의 유쾌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잠시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은 이외수는 "뭐 좀 먹어야지 않겠어?"라며 최수종과 일행들을 식당으로 안내했다. 이외수는 감성마을 근처 한 삼겹살집으로 모두를 초대해 푸짐한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이외수는 일일이 자신의 책에 직접 사인을 해주는 정성까지 보였다. 그리고 식사 내내 최수종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잠시 깜짝 포토타임(?)이 진행되기도 했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사진을 남긴 이외수와 최수종은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듯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외수는 "이 영화 정말 잘돼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다시 감성마을로 돌아갔고, 최수종 역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행취재기}'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이외수를 만나다


'철가방 우수씨'는 중국집 배달부로 월 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5명의 결손 아동을 7년 동안 후원하다 지난해 9월 배달 중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철가방 기부천사' 故 김우수 씨의 감동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가 이외수 외에도 최수종을 비롯한 전 출연진과 윤학렬 감독, 부활의 김태원,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입장권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철가방 우수씨'는 이날 하루 전국 108개 상영관에서 498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만 관객을 넘어서면 자장면 1004그릇을 직접 배달하겠다"는 최수종의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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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선 '건설 하도급 문제'…해법은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선 '건설 하도급 문제'…해법은

    건설 위기가 하도급 업체의 줄도산과 임금체불 확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건설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주처부터 재하도급 업체까지 내려오는 수직 구조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하도급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제도의 실효성을 더하고, 임금 체불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등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하도급제도의 선진화를

  • 25.07.3007:40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건설업 위기는 단순히 하청업체 전이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 몫으로 전락한다. 하도급에서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의 병폐가 만들어낸 결과다. 발주처에서 시공사로 다시 하청업체로 공사 대금이 흘러가다가 재하도급업체에서 막힌다. 그러면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워지면서 근로자만 피해자로 남게 된다. 현행법상 재하도급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실행이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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