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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이 해외 순방을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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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내 마지막 해외 순방길에 정진영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동행해 논란이다.


이 대통령은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 대통령은 프놈펜에서 잇따라 열린 ASEAN+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부다비에선 우리나라 한전이 시공 중인 바라카 원전 1, 2호기 착공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추가 원전 수주ㆍ유전 공동 개발ㆍ원유 공동 비축 사업 등에 대해 협의했다.

문제는 이 대통령의 일행에 정 수석이 끼어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 국민여론 및 민심동향 파악, 공직ㆍ사회기강 관련 업무 보좌, 법률문제 보좌,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정 수석은 대통령의 해외 출장에 굳이 따라가서 보좌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실제 역대 대통령들을 보좌해 온 민정수석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대통령의 해외 출장시 국내에서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2011년 8월 임명된 정 수석도 이번을 빼곤 한 번도 동행한 적이 없었다.


민정수석실은 대량 학살 및 전범 재판과 관련된 현장 방문ㆍ자료 수집을 하기 위해 동행했다는 해명이다.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캄보디아 국제사법재판소와 킬링필드, 뚜오슬랭(교도소)등을 방문하러 왔다"며 "전범ㆍ대량 학살에 대한 사법 자료를 수집하는 등 '서베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선 정 수석의 순방 동행에 대해 이런 저런 뒷말이 나오고 있다. 내정 담당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시 누구보다도 무거운 책임을 감당한 채 자리를 지켜야 할 정 수석이 해외 순방을 같이 간 것 자체가 특이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 수석이 최근 맡았던 내곡동 특검 대응 업무와 관련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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