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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한국표' 석유 2014년부터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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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개발 사업 참여 본격화...미개발 3개 광구 개발 사업 2014년부터 조기 생산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석유 위에 떠 있는 나라' 아랍에미리트(UAE)의 유전 개발에 대한 한국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 계약을 체결한 미개발 3개 광구 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시추에 들어간다. 또 매장량 371억 배럴의 초대형 유전 지분 확보 사업과 비상시 600만 배럴의 원유를 UAE로부터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원유 비축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1일 오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UAE 유전 개발 사업 현황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석유공사ㆍGS에너지로 구성된 컨소시엄 KADOC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미개발 3개 광구(원시 부존량 5.7억 배럴ㆍ한국 지분 2.3억 배럴)에 대해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시추를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올해 Area1의 경제성 평가를 위해 시추 지점을 찾아 냈고, 장비ㆍ인력 등 시추 준비를 마쳤다. 내년부터 Area1에서 평가정 2공의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며, 3차원 탄성파 탐사 등 2014년부터 원유 생산을 하기 위한 기본 설계에 들어간다.


석유공사는 또 추가 원전 개발 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ADNOC는 2014년 1월 광권이 만료되는 초대형 육상 유전(매장량 371억 배럴ㆍ일일 생산량 137만 배럴)의 신규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석유공사는 최대 10억 배럴까지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15일 8개사 안팎이 사전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했고, 내년 중 계약이 체결된다.

비상상황시 최대 600만 배럴의 원유를 UAE로부터 우선 구매하는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 중이다. 한-UAE 양국은 지난 3월 석유가스 분야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600만 배럴을 공동 비축해 비상상황시 한국이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석유공사가 여수에 보유하고 있는 비축시설에 3년간 ADNOC가 원유를 600만 배럴까지 무료로 보관하는 대신 석유공사가 비상상황 발생을 선언했을 때 미판매 저장 물량을 우선 구매가능하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현재 2013년 2월 첫 원유 물량이 여수 비축시설에 입고될 예정이다. 석유공사 측은 이를 통해 870억 원 가량의 금융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사장은 브리핑에서 "UAE는 원유 매장량 978억 배럴로 세계 6위의 매장량을 갖고 있다. UAE 원유 개발 참여는 안정적 에너지 자원 확보에 의미가 있다"며 "공동 석유 비축 사업을 통해선 금융 비용 절감은 물론 에너지 위기 발생시 석유 위기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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