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시가총액 대장주답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랠리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탄사다.
삼성전자는 1주당 140만원을 호가하는 황제주다. 연봉 3000만원 직장인의 경우 한달 월급으로 현재 겨우 2주만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비싸다고 포기하기에는 상승률이 아깝다. 만약 1년 전에 샀다면 어땠을까.
24일 오전 9시47분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원(0.71%) 상승한 14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5거래일 연속 올라 이날 장 초반 142만9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기업 어닝쇼크 속 시장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유일하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름 값' 하는 주식이다. 이 때문에 증시 주요 두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모두 러브콜을 외치고 있다.
개인투자자에게 1주에 140만원짜리 주식은 선뜻 사긴 어려운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항상 100만원을 넘나들어 비싼 수준이다. 만약 1년 전에 비싸도 눈 딱 감고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비싼 값을 하고도 남았다.
이날로부터 꼭 1년 전인 지난 2011년 11월24일 삼성전자는 9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종가에만 매수했더라면 이날 새로 쓴 최고가까지 51.53%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당시도 1주에 100만원 가까운 가격이라 비싸긴 하지만 월급을 털어 3주를 샀다면 이날 146만원의 차익을 손에 쥘 수 있었던 셈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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