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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HTC, 삼성에 특허 협상문 공개...'UI 특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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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내용의 약 10% 공개...애플이 삼성과는 협상 거부한 UI 특허 포함됐는지 주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과 HTC가 이달초 체결한 특허 계약 내용을 삼성전자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이 어떤 특허에 대해 합의했는지, 삼성전자와는 협상을 거부한 특허를 포함시켰는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 HTC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특허 계약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HTC의 특허 협상 문건 공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과 HTC는 11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특허 분쟁을 중단하고 향후 10년간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상문의 90% 이상을 삭제한 후 10% 가량만 삼성전자에 공개한다. 특허 사용료와 관련된 내용도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이 문건의 복사본 등은 외부로 유출할 수 없으며 삼성전자측 대리인들이 육안으로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HTC와 사용자환경(UI) 특허에 대해 협상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그동안 바운스백, 핀치투줌 등 UI 특허와 관련해서는 어떤 업체와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만약 애플이 HTC와 UI 특허에 대해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지면 삼성전자와의 소송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법원이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8월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에 명령한 10억달러 손해배상 외에 7억700만달러의 추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금액이 과도하지 않다는 점을 재판부에 설득시켜야 한다.


다만 협상 내용의 90% 이상을 공개하지 않아 삼성전자가 찾고자 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피터 초우 HTC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폰 1대당 애플에 6~8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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