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유일한 여성 당 서기인 쑨춘란(孫春蘭) 푸젠성(福建省) 당 서기가 톈진시(天津市) 당 서기로 임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장가오리(張高麗) 전 톈진시 당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쑨춘란은 최근 열린 중국 공산당의 18기 1중전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하면서 유력한 톈진 당 서기 후보로 거론됐다.
중국의 핵심 지도부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25명 가운데 여성은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과 쑨춘란 두 명뿐이다.
1969년 중국 랴오닝성(?寧省) 안산공업기술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쑨춘란은 졸업 후 안산시 시계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간부와 부공장장을 거쳐 공장 당 서기까지 된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밑바닥부터 출발해 공장의 당 서기까지 오르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안산시에서 승진을 계속해온 쑨춘란은 1994년 랴오닝성 총공회 서기로 발탁됐다. 이후 보시라이(薄熙來)의 후임자로 다롄시(大?市) 서기를 지냈고 2009년 12월엔 푸젠성 서기로 임명됐다. 여성으로서 성(省)서기로 임명된 것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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