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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독립형 LNG선 화물창 독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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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독립형 LNG선 화물창 독자 개발 ▲현대중공업이 최근 독자적으로 개발한 독립형 LNG선 화물창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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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립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의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2년여의 연구 끝에 독립형 LNG선 화물창의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선급(NK)으로부터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LNG선의 핵심기술인 화물창 기술 자립으로 그동안 원천기술을 보유한 외국회사들에게 1척당 1000만달러(약 110억원) 정도 지불하던 사용료(로열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독립형 LNG 화물창은 기존에 화물창을 감싸는 데 사용되던 평판형 대신 엠보싱 모양의 환형판 자재를 사용해 자재의 수와 중량을 크게 줄였다.


또한 탱크 내 LNG를 극저온(-163℃)에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보랭시스템의 경우 기존에 판(패널)을 일일이 부착했던 것에서 분사기를 통해 막을 입히는(코팅) 방식으로 변경해 공정을 단순화시켰다.


LNG선 화물창은 그 형태에 따라 선체와 일체형인 멤브레인형과, 선체와는 별도의 화물창을 가진 독립형으로 나뉜다. 독립형은 외부에서 화물창을 제작해 탑재하기 때문에 선체 제작 후 추가적으로 화물창 공사가 이뤄지는 멤브레인형보다 제작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이외에도 탱크 내부에 칸막이를 설치해 출렁임(sloshing) 현상을 줄여 LNG의 기화현상을 막고 화물창 내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개발한 독립형 LNG 화물창을 '로브-번들 탱크(Lobe-Bundle Tank)'로 이름 지었다. 최종 시험을 거쳐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향후 LNG선·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액화석유가스(LPG)선·LNG연료공급선은 물론 LNG연료 추진시스템의 대용량 연료탱크로도 쓰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LNG 화물창 개발 성공으로 로열티 부담에서 벗어나 기술자립을 이루게 됐다"며 "또한 친환경 에너지 선박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초 LNG-FPSO 독자 모델인 '현대 FLNG'를 개발하는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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