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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 한류쇼핑, 대박 新기록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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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꼭 가는 곳, 명동·동대문·남대문

'10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 한류쇼핑, 대박 新기록 냈다 21일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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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들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1일을 기점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팝(K-POP)의 인기를 활용한 한류 마케팅, 쇼핑 매력 홍보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야흐로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어디를 주로 찾나=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우리나라의 어떤 곳을 방문할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예나 지금이나 '서울'이다. 1980~1990년대에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70~80%를 차지하고, 다음이 부산, 민속촌, 제주도, 경주 등의 순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외래객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93년 72.4%에서 98년 76.9%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00년에는 84.7%로 80%대 이상을 기록했다.


관광객의 '서울 집중화' 현상이 굳건한 가운데 트렌드를 이용한 시대별 인기지역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는 세계 최초로 실내외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를 개장한 이후, 1999년부터 관광객 방문지 조사항목에 포함됐다. 첫 해인 1999년에는 5.5%를 기록하다 2000년에는 6.1%. 2004년 8.5%, 2007년 10.2% 등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관광객 몰이에 성공한 경우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이를 테마로 한 관광지가 각광을 받았다. 특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무대인 춘천 남이섬이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관광업계에서도 답사상품을 발빠르게 내놓으면서 춘천 남이섬이 2005년 전체 방문지 중 6.7%, 2006년 5.6%를 차지했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대장금 테마파크'도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에 힘입어 첫 선을 보였던 2006년 7.4%, 2007년 6.0%를 기록,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인천'이 고부가 관광분야인 '의료관광'을 내세우면서 이 지역을 찾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현재 인천에서는 80곳의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이 있다. 인천항에도 의료관광 체험관을 설치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인천은 이전까지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방문지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다가 2005년부터 서울, 부산에 이어 3위권 자리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송도에 국제의료센터 지어 2014년까지 외국인 환자 3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인 관광명소 '서울'의 아성은 굳건하다. 특히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한류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 등으로 '쇼핑'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서울 중에서도 '한류 쇼핑 1번지'인 명동은 세부조사가 시작된 2009년이래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이 동대문 시장, 남대문 시장, 고궁 등의 순이다. '광장'으로 조성된 청계천 및 광화문 광장은 2009년 13.8%, 2010년 15.9%, 2011년 17.8%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권 편중 등 개선 필요=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문제점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당장에 몰려오는 관광객을 머물게 할 관광숙박시설마저 부족해 아우성이지만 지방 관광명소들은 여전히 방문객이 없어 황량한 상태다. 또 양적인 부분에 집착하다보니 유서깊은 명소들을 쇼핑 위주의 저가 관광지로 전락시키는 경우도 많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다보니 이들의 재방문율도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 만큼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 및 불편 사항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사항은 총 724건이다. 2009년 468건에서 2010년 519건으로 10.9%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0%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은 신고가 들어온 부분은 쇼핑(34.4%), 택시(13.5%), 숙박(9.7%), 여행사(8.1%) 등의 순이다. 쇼핑 부문에서는 외국인이라고 터무니없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거나 환불 및 수선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불친절하게 응대한 경우도 종종 지적됐다. '택시'는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거부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숙박'과 관련해서는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이 불만 1위였다.


◆"택시 심야요금은 1인당 2만원?"= 일본인 관광객 J씨는 지난해 한국 관광 중 택시로 명동 밀리오레에서 이태원 H호텔까지 이용했다가 바가지를 썼다. 택시기사가 한국의 심야요금은 1인당 2만원이라며 2명이니 4만원을 내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L씨는 지난 해 겨울 서울 한 의류상가 매장에서 재킷을 사려고 둘러보다 불쾌한 일을 겪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 직원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직원이 귀찮다는 듯 L씨 일행에게 영어로 '고(Go)'라고 여러번 외쳤다. L씨는 "쇼핑 매장은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그런 무례한 언행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인관광객은 1968년 10만명, 1978년 1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2012년에는 역사적인 1000만명을 돌파했다. 문화부는 연말까지 관광객이 11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에는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P)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관광객에 대한 태도(125위)·관광에 대한 국가적 인식(120위)ㆍ관광 개방성(106위) 등은 모두 100위 아래 하위권을 기록했다.


김문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부 과장은 "현재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저가상품이 판을 치고 있는데, 이를 보다 품격있고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하기 위한 작업을 시행중에 있다. 또 외국인관광객을 직접 대하는 출입국·교통·숙박·관광안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도 꾸준히 친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관광의 '질적'인 부분도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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