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13.4조..2009년 3월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0월 일반회사채발행이 전월대비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일반회사채를 포함한 회사채 발행액 규모는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일반회사채 발행이 6조4384억원으로 전월대비 28%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일반회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일반회사채를 포함한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대비 13.3% 늘어난 13조4068억원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금융채 발행규모도 2조9429억원으로 9월보다 42.8%나 급증했다.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5개 카드사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신용카드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6조원이 넘는 일반회사채 발행은 대기업 편중(99.8%), 일반사채(98.1%) 위주의 발행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의 발행 비중은 88.8%로 이전보다 감소했다.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규모가 6390억원으로 9월대비 87.9% 급증한 덕이다.
한편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시장은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주식발행 규모는 1464억원으로 9월대비 241.3% 급증했지만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발행건수와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업공개는 아바텍 단 한 건으로 186억원에 불과했으며, 유상증자는 7건으로 1278억원을 기록했다.
10월까지 주식발행 규모는 1조4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1% 급감했다. 기업공개가 지난해 48건 2조895억원에서 19건 3904억원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유상증자도 작년 69건 5조5181억원에서 47건 1조493억원으로 건수와 규모 모두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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