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주영의 결정력과 다비드 실바의 영리한 플레이를 본받고 싶다."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문창진(포항)이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막을 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4-1로 꺾고 8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또한 내년 6월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우승 감격을 더했다.
4골 2도움으로 이번 대회 결승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문창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문창진은 중국과의 조별예선 최종전부터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문창진은 "동료들 모두 열심히 해준 덕분에 MVP의 영광을 누린 것 같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8년 전 박주영의 활약과 견줘 '제 2의 박주영'으로 불리는 그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와 비교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좀 더 노력해서 주영이형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창진은 박주영과 함께 동경하는 롤 모델로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꼽았다. 그는 "영리하게 볼을 차는 모습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많이 닮았다"면서 "부족한 체력을 보완해 좀 더 실력을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세계대회 4강을 목표로 제시한 문창진은 "우리 팀의 장점은 끈기"라며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목표달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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