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단 닷새째인 18일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단일화)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5~26일인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동구 무등로 한 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문제를 실무팀에게 맡기지 않고 문 후보와 직접 하려고 한다"며 "후보끼리 직접 만나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문재인 후보와 동시에 거의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주요 일간지와 릴레이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 안 후보는 "오늘 행사를 마치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문 후보와 만나겠다"며 이날 전격 회동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해찬 대표의 사퇴가 단일화 협상 재개의 물꼬가 됐냐는 질문에는 그는 "특정한 분의 인사를 요구한 게 아니었다"면서도 "이해찬 대표의 살신성인을 잊지 않고 높게 평가하겠다. 그 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안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쇄신을 해야만이 단일화 협상이 재개가 가능하다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 각 후보의 지지기반을 하나로 합할 수 있는지 (문 후보와) 의견을 모으겠다"며 "단일화 과정이 양측 지지자들이 마음이 하나로 합하는 과정이 되도록 문 후보와 함께 의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정치공동선언도 후보간의 만남을 통해서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두 후보들간의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했다. 그는 "담판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면서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한다면 대선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 이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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