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인천 코레일이 고양 KB국민은행을 물리치고 7년 만에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인천 코레일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지난 14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1-0으로 승리로 장식한 인천 코레일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2전 전승으로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했다.
인천 코레일이 내셔널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지난 2005년 통합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인천 코레일은 6강PO에서 창원시청을 2-0으로 물리친데 이어 준 PO에서는 용인시청을 3-1로 완파했다. PO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정규리그 1위 고양 국민은행마저 완파하며 파죽지세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인천 코레일은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고양 국민은행에 선제골을 빼앗기며 끌려갔다. 결국 전·후반 90분이 그대로 종료되면서 1,2차전 합계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인천 코레일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아크 오른쪽에서 이승환이 날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연장 후반 7분 이승환의 추가골과 2분 뒤 터진 이근원의 쐐기 골로 상대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반면 고양 국민은행은 종료 직전 하정헌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통산 3회 우승(2003, 2004, 2006년)에 빛나는 고양 국민은행은 내년 안양FC로 통합을 앞두고 마지막 우승을 노렸지만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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