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성주 공동위원장은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국민을 바보로 보는 건지, 이런 야권의 행태는 자격박탈감"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두 후보가) 국민의 알 권리(인물 검증의 권리)를 주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롬니와 오바마가 수개월 간 후보로 결정돼있었고 인물검증을 충분히 할 기회를 국민 한 명 한 명에게 줬다"며 "(야권 단일화 논의는) 좋게 말해서 정치공학이지 나쁘게 말하면 정치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느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든 우선 유권자의 권리를 박탈했기 때문에 자격을 상실했다고 보고 어느 후보가 돼도 (박근혜 후보와 상대해서) 승산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놀랐다. 민주주의가 발달된 곳에서 많은 대통령이 뽑히는 걸 봤는데 이런 사기극은 처음"이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적어도 본인의 철학이 뚜렷하다면 결코 종북세력이나 그런 구닥다리 정당과 합쳐서 자기 색을 흐리는 것보다 떳떳하게 교단으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교수로 남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가 이날 발표한 경제민주화 공약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앞세워 당초에 강조했던 것보다는 후퇴했다는 평가와 관련해 "(박 후보가) 정세가 너무 파괴되지 않게, 극단으로 흐르지 않게 합리적으로 해결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야권에서 너무 장밋빛 공약을 내놓기 때문에 이런 걸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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