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부동산DB 통합관리 필요한 이유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뷰앤비전]부동산DB 통합관리 필요한 이유
AD

국보급 투수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계의 스카우터들은 투수가 던진 공을 3차원 카메라로 촬영해 공의 초속, 종속, 회전 수, 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투수의 자질을 분석하는 치밀함으로 잘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류 선수의 이적료와 연봉을 결정하는 데 데이터베이스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

비단 스포츠 영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매년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은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 기업은 방대한 전산센터를 별도로 두고 고객, 상품, 시장 등을 분석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개인은 모바일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그런데 공공부문의 데이터베이스는 민간이나 개인의 그것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자료가 방대하고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이외에도 예산확보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다. 국가의 자산으로써 인프라 성격을 갖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관리, 활용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즐겨 찾고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크다.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면 인적ㆍ물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는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으며 종류에 따라 토지정보와 건물정보로 나눌 수 있다. 용도에 따라서는 주거용ㆍ상업용ㆍ공업용 등으로, 분류기준으로 본다면 가격정보ㆍ특성정보ㆍ통계정보로 구분할 수 있다.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면 현장활동이 필수적이다. 부동산 공간정보를 얻기 위해 항공사진도 찍어야 한다. 측량도 필요하다. 부동산을 둘러싼 자연적ㆍ인문적 환경은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는 짜임새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가정보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국을 기준으로 약 3500만필지에 달한다. 주택은 공동주택과 개별주택을 더해 약 1400만가구에 이른다. 각 필지나 주택별로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의 정보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수억건에 이르는 빅데이터인 것이다. 최근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공간정보나 위성영상 정보의 이용이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이런 정보들은 길게는 연단위, 짧게는 월단위로 자료가 갱신될 뿐만 아니라 정부정책과 각종 제도에 활용되기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빅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산서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전산관리프로그램 등의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이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부동산 통계나 가격지수와 같이 부가가치 높은 유용한 정보를 재생산하는 데 힘써야 한다. 문제는 어떤 통계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관리기관에 요청하면 관리감독 부처의 승인, 내부결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통합ㆍ관리하는 기관이 필요한 이유다. 부동산 정보의 통합적인 관리는 예산도 절감시킬 수 있고 정보검색에 드는 비용과 수고를 덜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공공부문 데이터베이스의 축적과 활용은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기대된다.


권진봉 한국감정원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