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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물오른' U-19 대표팀, 8년 만의 亞 정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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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물오른' U-19 대표팀, 8년 만의 亞 정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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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거침없는 상승세다. '에이스'의 침착한 파넨카킥 결승골은 자신감을 대변한다. 8년 만의 아시아 무대 정상 등극에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아랍레미리트(UAE) 라스 알 카리마 에미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강상우의 멀티골과 문창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7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각) 이라크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이다.

이라크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라 해도 손색없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제치고 B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이후 일본(2-1 승)과 호주(2-0)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맞대결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난적이지만 한국 역시 바짝 물이 올랐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달라졌다. 조별리그 때만해도 이라크와 비긴 뒤 태국(2-1 승), 중국(1-0 승) 등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힘겹게 승리했다. 김현(전북)이 태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간판 공격수들이 다소 위축된 탓이었다. 자연스레 골결정력도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는 이란과의 8강전 4-0 완승이었다. 빠른 역습과 짜임새 있는 수비로 우승후보 이란을 철저히 무너뜨렸다. 주장이자 수문장 이창근(부산)도 안정감 있는 선방으로 뒷문을 지켰다.


기세는 우즈벡과의 준결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에이스' 문창진(포항)과 장신 공격수 김현이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앞선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강상우(경희대)도 폭발했다. 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우즈벡 수비를 공략하며 두 골을 넣었다.


특히 문창진은 후반 강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한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이자 세 경기 연속골(3골2도움)을 뽑아냈다. 청소년 대회에서 보기 드문 기술. 한국 U-19 대표팀의 현재 자신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런 상승세는 박주영, 김진규, 김승용 등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2004년 대회와 흡사하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이후 우즈벡과 일본을 차례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고, 결승에선 중국을 완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어린 선수들은 한 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법. 이번 이광종호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감독 역시 "누가 결승에 올라와도 상관없지만,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라며 "이라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경고 누적으로 우즈벡전에 결장했던 이광훈(포항)·권창훈(수원)·심상민(중앙대) 등도 결승전에 나선다. 특히 이광훈은 이란과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주인공이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뽑아낸 모하네드 압둘라힘을 앞세운 공격력이 돋보인다. 빠른 경기 템포와 조직력도 겸비했다. 대회 장소가 UAE인 탓에 사실상 홈경기의 이점도 챙길 수 있다.


하킴 샤키르 이라크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선제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결승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리라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더불어 자신들이 중동 축구의 대표자란 점을 강조하며 "아랍팬들이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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