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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中企 CEO"…중기중앙회 찾은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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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화기애애했던 안철수 대표 간담회

"저도 한때 中企 CEO"…중기중앙회 찾은 安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으로부터 정책 건의집을 넘겨받는 안철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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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기 계신 분들과 똑같은 삶을 살았다. 월말에 월급주고 나서 월초가 되면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월말까지 돈을 채울 길이 없어서 걱정했었다. 한두 달 정도 현금이 있어서 월급 채울 걱정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그 감정이 어떤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진솔하게 털어놓는 CEO시절의 이야기에 좌중에서 작게 웃음이 터졌다. 13일 '안철수 후보와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열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연회홀에서는 중소기업 CEO와 직원들, 중소기업 협·단체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 후보의 간담회가 정해진 것은 지난 10일 오전. 예정일까지 사흘밖에 남지 않은 탓에 급하게 섭외하느라 가장 규모가 큰 지하 그랜드홀을 섭외하지 못했고, 결국 정원이 200명인 연회홀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간담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취재진들과 각지에서 모여든 중소기업 관계자들로 회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안 후보는 10시 30분 정시에 홀에 들어와 '반갑습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수십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일부 참석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안 후보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안 후보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저도 한때 中企 CEO"…중기중앙회 찾은 安 정책 및 소견을 발표하는 안철수 후보.



안 후보의 정책·소견발표가 약 20분간 이어진 뒤에는 건의·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중소기업 임직원부터 CEO, 협회 단체장까지 손을 들고 준비해 온 건의사항을 이야기했다.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는 "대통령직속으로 경제민주화 추진을 위한 전담 행정기구를 만들고, 국회 내에도 경제민주화 특별위원회 설치를 부탁한다"며 경제민주화 강화를 요구했고, 김경배 코사(KOSA) 양재점 대표는 소상공인을 위해 대규모 점포의 영업금지 시간과 의무휴업일수를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또 김형태 아프로알엔디 대표는 "정부의 중소기업 R&D비중을 현행 12%에서 20%로 높여달라"고, 박용만 녹색섬유 대표이사는 개성공단의 활성화 및 제2개성공단의 조성을 요구했다.


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는 장수기업을 늘리기 위해 가업상속공제율을 현행 70%에서 100%로 상향 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재형저축 부활, 중소기업 수출 전용 재단·펀드 조성, 창업생태계 활성화 등의 건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건의에 대해 감사하다"며 "저희가 발표한 공약에 건의의 많은 부분이 반영되어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다소 성의없는 답변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 중기중앙회 임직원도 "정책집에 이미 있는 건의내용이라 해도 안 후보가 간단한 답변을 하나하나 달아 줬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벤처기업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이금룡 옥션 창업자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이 창업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수락 인터뷰 중 '(미국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부분을 인용하며 "대한민국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의 국민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하성 교수는 중소기업 참석자들에게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말한 내용을 정책에 정확하게 담았다. 일부 엘리트가 만든 정책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모두 담았다"며 '엘리트 주도' 이미지 탈피에 나서기도 했다. 안 후보 역시 "언제든지 오픈돼 있다. 캠프에 연락해 달라"며 거들었다.


이날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안 후보와 이날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쳤다. 간담회장을 빠져나가는 중소기업 참석자들에게 오늘 간담회의 소감을 물었다. 한창헌 나라산업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후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답변을)잘 한 것 같다"고 말했고, 천봉영 제닉 차장은 "안 후보 캠프에 어떤 정책이 있는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저도 한때 中企 CEO"…중기중앙회 찾은 安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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