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바마 대통령 "골프광 넘버 5~"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재선 성공한 오바마는 골프도 열정적, 1위는 단연 아이젠하워

오바마 대통령 "골프광 넘버 5~"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가 골프광 '넘버 5'라고?"

지난 8일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사진) 이야기다. 공화당 대선주자 미트 롬니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오바마는 사실 국내외 위급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골프를 즐겨 예전부터 '골프광'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미국 골프닷컴이 최근 역대 미국대통령의 골프 실력과 열정, 공헌도를 점수로 환산했더니 랭킹 5위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이후부터다.


▲ "농구광에서 골프광으로" 오바마= 앞선 4년의 재임기간 동안 100회 이상의 라운드를 했고, 이 때문에 '골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전개되던 와중에도, 태풍 피해가 심했던 여름에도 휴가지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 지난해 11월에는 특히 하와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참모진, 고향 친구들과 골프를 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번 대선 기간에 롬니가 "지금은 골프보다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때"라고 꼬집으며 '오바마에게 영원한 골프 휴가를 주자'는 슬로건의 사이트를 개설해 모금을 진행한 까닭이다. 투표 당일 시카고 자택 근처 체육관에서 스카티 피펜 등 미국프로농구(NBA) '왕년의 스타'들과 함께 농구를 즐겼을 정도로 원래는 '농구광'이었다. 하와이 푸나후 고교시절과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다니는 내내 농구에 빠졌다.


골프는 1990년대 중반 상원의원 시절 뒤늦게 입문했다. 꾸준한 연습으로 지금은 핸디캡 16,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주로 홀 당 1달러짜리 내기골프를 즐기지만 게임에는 매우 진지하다는 전언이다. 벌타 없이 다시 치는 '멀리건'은 절대 없고, 이른바 'OK'인 컨시드도 없다. 10타나 11타를 치더라도 끝까지 홀아웃하고, 스코어카드에 빠짐없이 타수를 적는다.


▲ "내가 골프광 '넘버 1'"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1위는 아이젠하워다. 8년의 재임기간 동안 무려 900회의 라운드를 소화해 연간 적어도 100라운드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부터 놀랍다. 아침마다 8번 아이언으로 몸을 풀었고, 오후 5시에는 어김없이 백악관 잔디밭에서 연습을 했다.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에는 아이젠하워 나무와 오두막집, 호수, 길까지 있다. 45차례의 라운드를 사람들한테는 450번이나 되는 것처럼 엄청난 자랑을 했다.


'최고수'는 단연 존 F. 케네디다. 재임 당시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골프장을 찾는 일정을 비밀에 부쳐 오히려 실력을 숨겼다. 고질적인 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항상 싱글핸디캐퍼(7~9)의 실력을 과시했다. 바쁜 일정 때문에 통상 9홀에서 끝났지만 40타를 넘지 않았다. 무엇보다 견고하고, 리드미컬한 스윙이 프로골퍼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가장 스윙이 아름다운 전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 "골프광 넘버 5~" 제럴드 R. 포드와 버락 오바마, 존 F. 케네디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골프 사진. 사진=골프닷컴.


▲ "우리는 골프명문가" 부시 부자(父子)=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41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43대 전 대통령은 집안 자체가 최고의 '골프명문가'다. 외할아버지인 조지 허버트 워커와 부친 프레스코트 셀든 부시가 미국골프협회(USGA) 회장을 역임했고, 프레스코트 부시는 특히 케네스 벙크포트의 케이프아룬델골프장에서 8번이나 클럽챔피언에 등극한 '고수'다.


아버지 부시 역시 핸디캡 11로 실력이 출중하다. 왼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른손 플레이를 고집했고, 더욱이 18홀을 2시간 이내에 마치는 초고속라운드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잭 니클라우스 등 프로골퍼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골프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아들 부시도 핸디캡 15로 고수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 '빌리건의 창시자" 빌 클린턴= 재임기간 동안 400회의 라운드로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고, 멀리건을 좋아해 '빌리건'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백악관의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처럼 골프에서도 규칙을 자주 어긴다는 불명예가 늘 따라다녔다. 연습 샷을 마음대로 쏘아댔고, 그린에서는 너그러운 컨시드를 요구했다. 퇴임 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안양베네스트골프장을 찾았다.


제럴드 포드는 반면 훌륭한 성품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스포츠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퇴임 이후에 골프에 전념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루즈벨트박물관에 골프채를 전시했다. 골프대중화를 위해 전국에 300개의 시립골프장을 건설한 점이 독특하다. 로널드 레이건은 대통령 전용기에서도 퍼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뉴스를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 "골프광 넘버 5~"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