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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두 가지 우려,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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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만 라미고에 0-3 완패…대회 2연패 무산

류중일 감독의 두 가지 우려,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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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차이나올스타전에서 선보인 장타는 한국 최고 팀을 상대로도 통했다. 대만리그 대표로 나선 라미고 몽키즈다. 간판 린즈셩의 무안타 부진에도 대형아치 한 방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아시아시리즈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라미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아시아시리즈 2012’ 예선전에서 선발투수 마이클 조나단 로리의 9이닝 무실점 역투와 지명타자 린홍위의 결승홈런 등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전날 차이나올스타전(14-1)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대회 2연패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경기 전 그는 “대만 타자들이 배트를 매섭게 돌린다”며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관중석에서 라미고와 차이나올스타의 경기를 관전한 뒤에도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린즈셩, 천진펑, 스즈웨이 등이 차례로 대형아치를 그리자 “무섭네. 저 친구들”이라며 혀를 끌끌 찼다.

사령탑의 걱정대로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선발투수 배영수는 3회까지 라미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4회 선두타자 린홍위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비거리 115m)을 허용했다. 몸 쪽으로 던진 시속 139km의 직구를 그대로 통타당했다.


류중일 감독의 두 가지 우려, 현실이 됐다


반면 삼성은 상대 선발투수 로리의 역투에 묶여 제대로 된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날 2루 베이스를 밟은 건 4회 2사에서 2루타를 때린 최형우가 유일했다. 한 개의 사사구도 얻지 못하며 경기 내내 상대에 압도당했다.


거듭된 부진은 미흡한 전력 분석에서 비롯된다. 경기 전 류 감독은 “로리가 어떤 변화구를 던지는지 보지 못해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베일에 싸였던 로리의 변화구 위력은 상당했다. 시속 140km 초반대의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가장 주효한 건 시속 127-134km를 오고간 서클체인지업. 30개 이상을 던지며 삼성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이끌어냈다.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뽐낸 비결이다.


로리의 호투에 라미고 타선은 힘을 냈다. 간판 린즈셩이 두 차례 삼진을 당하는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7회 톱타자 잔지야오가 2타점 적시타를 작렬, 일찌감치 결승 티켓을 예약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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